남편 양육 참여도 높아져
  • "아들보다 딸!"

    엄마보다 아빠가 ‘딸’을 더 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10년 4∼8월 전국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1000명의 신생아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버지 40.7%가 임신 중인 아내가 딸을 낳기를 바랐다고 응답했다.

    아들(26.1%)에 비해 14.6%포인트 높았다. 어머니의 경우도 딸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39.5%로 아들(30.3%)보다 9.2% 포인트 높았지만 아버지(40.7%) 보다는 적았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아버지의 딸 선호도는 뚜렷히 높아졌다.

    2008년 같은 조사에서 아버지 37.4%가 딸을 바랬던 것에 비해 3.3% 포인트 상승했다. 어머니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게 된 이유는 노후 생활에서 부모의 정서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모 모두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자녀를 두는 것은 당연하다'와 같은 도구적 가치보다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노년에 덜 외롭다'와 같은 정서적 가치를 더 크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

    남편의 양육 참여도도 높아졌다.

    아버지들의 60.6%는 아이를 위한 쇼핑을 함께한다고 답했고, 64.6%는 아이 돌보는 일에 참여한다고 답했다. 2년 전 조사에서는 각각 52.4%, 58.3%로 조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