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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재선 도전에 나선 한국계 마크 김 의원은 26일 장기적으로 전국적인 한인 정치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 11월 실시될 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그는 그동안 미국에서 여러 명의 한국계 정치인들이 배출됐지만 특별한 연결 고리 없이 뿔뿔이 흩어졌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경험과 인맥을 갖고 한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을 누군가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한인 정치인들 가운데 정치권의 밑바닥에서부터 경험을 쌓은 뒤 출마해서 성공하고, 이후 한인 사회를 대변했던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 당선된 뒤 재선, 3선은 생각하지 않고 주하원의원은 주상원의원으로, 주상원의원은 주지사 도전을 노리는 등 다음 자리를 생각했다면서 "한 군데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진국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인 정치인이 나간 자리는 다시 다른 한인 정치인이 채워야 한다면서 미국 내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입과 정치력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재정적 여유가 있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한인정치네트워크 형성에 관심있는 한인들의 적극적 참여 필요성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한인 교회의 경우 흑인 교회 등과 같이 `유권자 등록' 운동 등을 펼쳐 한인들의 정치력을 신장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그는 10년만의 인구조사 결과에 따른 선거구 재획정에서 자신의 선거구가 좀 더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정될 것 같다면서 "11월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새로 바뀌게 될 지역구에서 공화당의 도전자가 없는 상태"라면서 "재선 준비를 위한 정치자금 모금을 하는 과정에서 한인 커뮤니티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버지니아 35지구 선거구의 경우 한인을 포함한 동양인의 비율이 21%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워싱턴=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