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6월 중순까지 후보 확정 강원 호반초는 도교육청vs학교학운위 대립, 재공모 ‘중단’
  • 지난2월 새학기를 앞두고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던 서울지역 내부형 교장공모가 다시 추진된다.

    서울교육청은 25일 지난 2월 말 교과부가 최종 임용제청을 거부한 서울 영림중에 대해 제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공모 역시 교장자격증이 없는 평교사도 참여가 가능한 내부형으로 실시된다. 이에 따라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전교조 소속 평교사의 교장임용 여부가 벌써부터 학교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최종임용후보자로 확정되고도 교과부로부터 임용을 거부당한 한울중 박수찬 교사의 공모참여 여부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서울교육청이 밝힌 영림중 내부형 교장공모 요건 및 절차를 보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교직경력 20년 이상의 교육공무원, 교장, 교감자격증 소지자이며 심사절차는 지난 2월과 같다.

    이에 따라 이번 재공모는 1차 학교 교장공모심사위 심사와 2차 지역교육지원청(남부교육청)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곽노현 교육감이 최종임용후보자를 확정, 교과부에 임용을 제청하게 된다. 최종후보자는 6월 중순경 선정될 것으로 보이며, 먼저 학부모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재공모에 관한 의견수렴 절차부터 시작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1학년생이 새로 입학했기 때문에 재공모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의견수렴은 가정통신문 또는 학부모총회 중 한 가지 방식을 정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4월 26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생 학부모의 의견을 새로 묻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지난 2월 교과부의 임용거부 사유가 ‘절차상의 현저한 위법성’ 때문이었다는 점에서, 그만큼 철저하게 절차를 밟겠다는 뜻도 엿보인다.

    한편 서울 영림중과 함께 교과부로부터 최종임용이 거부된 강원 호반초의 경우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강원도교육청은 호반초에 대해 4월 2일부터 내부형 교장공모를 다시 추진하고 있지만 학교 운영위측이 이에 반대하면서 심사위 구성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교육청과 학교운영위는 내부형 교장공모 재실시를 두고 교과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로 그 결론에 따라 재실시 속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