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대졸자 비율이 경제성장 바탕" 주장
  • 이탈리아의 한 신문이 한국의 대학 졸업자 비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것이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이탈리아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나섰다.

    22일 일간지 우니타는, 최근 줄리오 트레몬티 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사회 일각에서 "이탈리아에는 대학 졸업자가 너무 많다"라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면서 한국을 그 반증사례로 들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의 25-34세 젊은 층 가운데 대학 졸업자 비율은 19%로 유럽 평균 치(30%)에도 크게 못 미칠 뿐만 아니라 한국(60%)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경우 1980년대엔 같은 연령대 대학 졸업자 비율이 10% 정도로 이탈리아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었지만 30년 사이에 세계 최고의 증가율을 보이며 이탈리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이 신문은 1980년대 한국의 국민 소득이 이탈리아의 4분의 1 수준이었지만 이제 이탈리아를 따라잡아 가고 있는 것은 한국의 대학 졸업자 증가 비율과 비례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현대 사회의 경제 활동은 전적으로 지식수준에 의존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에 대비해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트레몬티 장관의 주장은 터무니없고 오히려 대졸자 비율이 지나치게 낮은 것이 이탈리아 경제와 사회 전반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