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복수심에 남진과 결혼‥내가 이용한 것"

윤복희가 남진과의 두 번째 결혼 생활은 전 남편에 대한 회의와 복수심에서 비롯됐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윤복희는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한국의 모 가수(남진)가 자신을 짝사랑한다는 기사로 인해 남편 유주용과의 사이가 멀어졌다"고 실토했다.

어릴 적부터 각종 공연 무대에 휘둘려왔던 윤복희는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결심했고 평범한 가정 주부를 꿈꿨다. 그러나 막상 남편이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매니저로 나서게 되자 '이 일을 죽을때까지 해야하나'라는 회의와 실망감이 들었다고.

윤복희는 "남편 유주용이 스캔들 기사가 보도된 이후 많이 예민해졌다"며 "난 남편 밖에 사랑하지 않았는데 남편의 사랑이 약해진 것 같아 서운했고 홧김에 이혼까지 했다"고 밝혔다.

윤복희는 "그 분과의 염문설은 루머에 불과했지만 두 번째 남편으로 남진을 맞이한 이유는 전 남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제가 이용했어요. 남편 보란듯이 결혼했죠. 그 남자의 순진한 고백을 이용한 거예요. 때문에 그 분에게 굉장히 미안했어요."

윤복희는 "결국 잘못이라고 판단해 결혼 반지를 돌려줬다"며 "그 분이 이혼 후 몇 년동안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는데, 당시 남진이 윤복희를 폭행하고 내쫓았다는 거짓말이 나돌았다"고 밝혔다.

윤복희는 "(남진이)자신을 때렸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그 분은 저를 굉장히 사랑하고 귀하게 여겼다. 그래서 항상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복희는 "그 분과 헤어진 뒤 전 남편이 다시금 합치기를 원했지만 (자신의)잘못을 뉘우치기 위해 지금껏 혼자 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