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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8> 분당乙, 누구 뽑을꺼냐 묻자…

<르포> 후보가 누구인 줄도 몰라…낯선이들 부쩍 늘어난데 불만도

입력 2011-04-19 16:59 | 수정 2011-04-19 19:37

분당의 선거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선거에 쏠려 있는데 반해 시민들은 출마하는 후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4.27 재보선을 일주일 여 앞둔 19일 오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 분당을(乙)을 찾았다.

◇ “후보요? 손학규하고 유시민 나오나요?”

분당구 정자동의 고급 주상복합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서 만난 한 30대 주부는 선거에 관해 묻자 “솔직히 정말 정치에 관심이 없다. 언제하든 투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발길을 재촉했다.

유모차를 몰고 가던 20대 젊은 주부도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선거가 있다는 것은 아는데 어느 후보가 나오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손학규하고 유시민이 나오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투표할 의향을 묻자 “누구를 찍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찍을 후보도 없는 것 같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 "등돌린 표심" 4.27 재보선을 8일 앞둔 19일 오후 비교적 한산한 분당 정자동 카페 골목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선거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 뉴데일리

편의점에서 만난 50대 직장인도 선거에는 관심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선거 자체가 화제가 안되고 있다. 이웃들과 만나도 선거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사람은 없다”면서 “언제나처럼 그들만의 리그 아니겠느냐. 누가 되던 달라질 것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4.27 재보선을 시작으로 첫 유권자가 된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이도 있었다.

현행 선거연령인 만 19세를 갓 넘긴 대학생 이모씨는 “아직 후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자세히 알아보고 비교해본 뒤 심사숙고해서 꼭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선거운동원으로 보이는 낯선 이들이 부쩍 늘어난데 대해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고등학생 두 자녀를 둔 40대의 한 주부는 “늦은 밤 아이들 학원을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정장차림의 남성들이 담배를 아무데서나 피고 꽁초를 던지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했다”면서 “특정 후보 사람인 것을 똑똑히 봤다. 그 후보는 절대 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 후보가 누구냐고 묻자 “이웃들에게만 말했다. 기사로 다 쓸 것 아니냐”면서 확답을 피했다. 

◇ 한나라당 지지층 뚜렷하나 ‘손風’ 분다

한나라당 적극적 지지층도 눈길을 끌었다. 수내3동에서 만난 50대 한 식당경영인은 “한나라당을 적극 지지한다. 강재섭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표는 항상 한다. 우리는 한나라당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한 30대 주민도 “TV를 보고 강재섭 후보가 나오는 것을 알았다. 집권여당인 후보인 강재섭이 낫지 않겠냐”면서도 “투표는 시간이 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 쪽으로 마음이 기운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30대 한 회사원은 “분당에 변화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손학규가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다른 40대 주부도 “분당에서 3번 내리 한나라당 의원이 나왔는데 그만하면 됐다. 바뀔 때도 되지 않았느냐”면서 “손학규는 대통령선거 나갈 사람 아닌가. 대권을 위해서라도 분당을 위해 더 열심히 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두 후보가 모두 '분당사람'이 아니라며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분당에서 10년 째 택시기사를 하고 있다는 40대 남성은 "분당주민으로써 두 사람 다 마음에 안드는게 사실"이라며 "손 후보는 종로에서 나오지 않았었냐. 분당을 위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대권욕심에 출마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재섭 후보를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강 후보는 분당사람이 아니다. 대구 지역구에서 오랫동안 정치하신 분이 분당사람이라고 이야기 하고 다니면 (대구) 사람들은 뭐가 되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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