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그림과 오바마 사진 합성"이제 출생증명서 없는 이유 할겠죠?"
  •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공화당 관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원숭이처럼 묘사한 이메일을 동료들에게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의 공화당 중앙위원인 메릴린 대븐포트(여)는 지난주 일부 동료 위원들에게 문제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녀는 이메일에서 원숭이 그림 위에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을 겹쳐 이미지를 조작한 사진과 함께 `이제 출생증명서가 없는 이유를 알겠죠'라고 썼다.

    이 이메일이 한 지역언론을 통해 즉각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자 공화당 측에서도 대븐포트 위원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스콧 바우 오렌지 카운티 공화당 의장은 문제의 이메일이 "인종차별적이며 저급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븐포트 위원은 16일 동료 중앙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나의 이메일이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유감이며, 오바마 대통령의 성격과 그의 출생을 둘러싼 문제를 단순히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었다"며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공화당 측은 대븐포트 위원의 행동에 대한 윤리위원회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