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캐스트 시민단체 모니터링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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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네이버 뉴스캐스트에서 이처럼 선정적인 제목을 통해 클릭을 유도하는 뉴스가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선정성 해소를 위해 시민단체가 주체가 된 '뉴스캐스트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을 발족하고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뉴스캐스트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은 지난달 네이버가 뉴스 선정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시한 방안 중 하나다.

    네이버는 지난달 정책 발표회를 갖고 뉴스캐스트 신규 제휴 중단, 시민단체 모니터링 제도 도입, 선정적 기사 3시간 노출제외 등의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출범한 뉴스캐스트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은 한국YWCA연합회, 언론인권센터, 인폴루션제로 등 3곳으로 구성됐다.

    한국YMCA연합회는 전국에 54개 회원 YWCA를 두고 8만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언론인권센터는 문화부 산하 비영리민간단체로 언론의 취재 및 보도에 의한 인권침해 구제 활동과 시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정보 공개 청구운동을 펼치고 있다.

    인폴루션제로는 정보(informa-tion)와 공해(pollution)의 합성어인 인폴루션(infollution)을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탄생한 시민단체다.

    네이버는 방송, 인터넷 영역의 선정성 이슈에 대해 모니터링 경험이 많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단이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선정성에 대한 언론사와 이용자의 눈높이가 달라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성있는 시민단체의 모니터링을 통해 뉴스 선정성 여부를 평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스캐스트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은 단체별로 운영요원을 모집했으며 이달 말부터 뉴스캐스트에 노출되는 기사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활동을 시작한다.

    모니터링단이 선정적 기사로 판단하면 해당 기사는 뉴스캐스트에서 3시간 동안 노출이 제외된다.

    정제된 편집을 하는 매체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기사를 수정하더라도 제한 시간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모니터링단에 참여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네이버 뉴스캐스트에서 건전한 뉴스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도록 공정성, 투명성의 원칙과 철학을 갖고 책임감 있게 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