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안 한다”, 대불총 “한다” 했다 “안 한다”로 국방부 “종교계 내부에서 해결할 문제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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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0일 석가탄신일 때 열릴 예정이던 애기봉 점등식이 결국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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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4년 성탄절에 있었던 김포 애기봉 점등식 행사 장면. 해병대가 지키고 있는 애기봉은 북한 초소로부터 불과 2km 남짓 거리에 있어 등탑을 밝히기 좋은 장소다.
국방부는 15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5월 10일 김포 애기봉에서 있을 예정이었던 애기봉 점등식이 결국 취소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당초 조계종 측은 ‘애기봉 점등식은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으나, 대한민국지키기 불교총연합(대표 박희도, 이하 대불총) 측에서 ‘애기봉 점등식을 하고 싶다’고 문의해 와 점등식을 하려 추진했었다. 하지만 이후 석가탄신일 행사를 총괄하는 조계종 봉축위원회에서 ‘27개 종파 모두 (애기봉 점등식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연락이 다시 왔고, 대불총 측도 지난 14일 ‘애기봉 점등식을 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혀와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애기봉 점등식을 한다 안 한다 하는 것은 종교계의 의사결정이므로, 군이 이런 문제에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종교계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