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5일 ‘해병대의 날’ 선포
  • 해병대 사령부는 15일 “해병대 창설 62주년 기념일인 오늘,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 주관으로 사령부 전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병대의 날’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해병대의 날’ 선포식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호국충성 해병대’로 국민과 해병대의 가족이 함께 기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해병대는 창설 62주년 축하에 앞서 조국과 해병대를 위해 산화한 선배들과 연평도 포격전으로 전사한 故서정우 하사, 故문광욱 일병의 명복을 빌며, 지금도 치료 중인 부상병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축하전문을 대독(代讀)하고 ‘해병대의 날’ 제정 선포식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축하전문을 통해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해병대를 바라보는 국민의 기대가 어느 때 보다도 큰 시기다. 더욱 강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해병대의 전통과 명예를 계승・발전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국가와 국민이 지금 해병대와 서북도서를 주목하고 있다”며 “지휘관 중심으로 단기간 내에 적을 무력화할 수 있도록 전투체계를 준비하여 전장병이 해병전사로서 체득화된 전투기술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평도 포격전 당시 기탁된 국민들의 성금과 故신현준 초대 해병대 사령관, 故김성은 국방장관 등 역대사령관, 기타 사회단체로부터 받은 11억200여만 원의 기금을 토대로 ‘해병대 덕산장학회’도 설립했다.

    해병대 측은 “‘해병대 덕산장학회’는 군 자녀들의 자긍심 고취와 학업 여건 지원, 올바른 국가관을 가진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설립했다”며 “지난 4월 1일, 대학생을 대상으로 1차로 8,580만 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명예 해병증’ 수여식도 열렸다. 명예해병은 해병대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선정하는 것으로, 명예해병이 되면 각종 해병대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해병대 출입이 보장되며, 필요 시 해병대 정책에 대한 자문도 하게 된다고.

    한편 15일 저녁,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도 해병대 전우회 총재 주관으로 해병대 예비역과 초청인사, 대학 전우회장단, 한ㆍ미 해병대 장병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병대의 날’ 행사를 갖는다.

    해병대는 창설 이후 한국전과 베트남전을 통해 '귀신잡는 해병대'로 그 명성을 세계에 떨쳤다. 병력 수도 美해병대에 이어 세계 2위다. 하지만 1973년 사령부가 해체, 해군 예하부대로 편입되었다가 1987년 다시 재창설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재 해병대는 항공대 창설과 독립된 사령부 승격 등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