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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달러 메모 받아보셨나요”
13일 낮 점심시간을 전후해 2시간 가량 위와 같은 문구를 쓴 플래카드와 영문으로 ‘Million dollars’라고 쓴 피켓이 광화문 로터리에 등장했다. 젊은 사람들이 들고 있었다. 같은 문구가 쓰인 서핑 보드를 든 젊은이도 행인과 함께 횡당보도를 걷는다.
언뜻 보면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황당한 스팸메일에 유의하라는 캠페인으로 보기 십상이다.
요즘도 심심찮게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거액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알리는 이상한 메일이 날아오는 터라 관련 기관이나 단체가 이에 속지 말라는 캠페인에 등장하기 좋은 문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플래카드에 다가가 보니 퀸즈랜드(Queensland)라는 작은 글씨가 보인다.
아 그렇구나!
호주의 퀸즈랜드 관광청(Tourism Queensland)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이색 홍보전을 펴고 있는 현장이었다.
퀸즈랜드 관광청은 현재 직원들에게 퀸즈랜드 여행연수금 1백만 호주달러를 제공하는 회사를 선발하는 새로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캠페인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퀸즈랜드 관광청은 퀸즈랜드 여행연수를 지원하는 회사 1곳에 4인당 5만달러 상당을 제공하기로 하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참여하는 기업 중에서 한 기업을 선발해 최고 1백만달러까지 지원한다는 것이다. 아이패드(iPad 2) 50대를 대신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런 캠페인을 벌이는 목적은 물론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동기부여와 직원보상을 위한 것이지만 본질적으로 퀸즈랜드를 많이 찾아달라는 것이다.
퀸즈랜드 관광청 관계자는 “퀸즈랜드를 인센티브 여행지로서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캠페인의 기회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3인 이상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모든 기업에 열려 있으며 5월 1일 호주동부 일광절약표준시각 23시 59분까지 응모가 가능하다.
지원자는 무엇이 자신의 회사를 뛰어나게 만들었는지, 왜 퀸즈랜드가 연수여행지로 최고인지에 대한 60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지원은 www.milliondollarmemo.com을 통해 가능하다.
최종 수상자는 8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연락처: 퀸즈랜드 관광청(Tourism Queensland) 니콜 맥노턴(Nicole McNaughton), +617.3535.53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