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훈석‧유성엽, 재보궐 앞두고 잇단 민주行

송훈석 의원(속초ㆍ양양ㆍ고성)이 11일 민주당에 입당한데 이어 같은날 유성엽(전북 정읍)의원도 민주당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를 갖고 “한나라당 정권으로부터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강원도를 살려내고, 이광재 전 지사의 뜻을 이어갈 수 있는 확실한 후보가 올곧은 최문순 민주당 후보라고 판단해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한 축이 되도록, 또 민주당이 기필코 승리하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오간 송 의원의 ‘전력’이 문제가 되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송 의원의 입당을 무조건 환영할 수 없는 입장이다. 검사 출신의 송 의원은 지난 96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으나 97년 정권교체 후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 2004년 총선 때는 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새천년민주당에 남아 낙선했다.

이후 2008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당 전력을 이유로 거부당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오른 뒤 한나라당 입당설이 돌았다.

민주당은 송 의원의 입당으로 이번 4.27 재보선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영동권 보수층 표심 흡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지난해 복당이 좌절됐던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이 또다시 민주당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유 의원은 복당신청서를 통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려면 야권 대통합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정치적 모태인 민주당에 복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6일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의원 전원에게 18대 총선에서 탈당, 무소속 출마한 데 대해 사과하고 복당에 협조 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유 의원은 지난해 1월 복당을 추진했으나 지역위원회 등의 반발로 처리시한까지 아무런 가부 결정이 없어 민주당 당규에 따라 복당이 불허됐다.

한편, 18대 총선과 이후 보궐선거에서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 8명(강운태, 김영록, 박지원, 신 건, 유성엽, 이무영, 이윤석, 정동영) 가운데 유 의원만 아직까지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