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대로~마포대교 5㎞ 구간, 오전 7~9시 일부 차로 통제14일·22일·29일 총 3회 시범 운영차 빠진 도로, 걷기·달리기 등 생활체육 공간으로러닝 열풍 속 대안 기대…"매주 참여" vs "교통 불편" 엇갈린 반응서울시 "시민 반응·교통 영향 분석해 확대 여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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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린 '서울달리기 2025'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서울시 제공
차량 통행이 줄어드는 주말 이른 아침, 도심 도로를 시민 운동 공간으로 전환하는 실험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여의대로~마포대교 구간 일부 차로를 활용한 '쉬엄쉬엄 모닝'을 오는 14일과 22일, 29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총 3회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서울 도심 도로 개방 '파격 실험'…차 통제하고 운동공간으로쉬엄쉬엄 모닝은 기록 경쟁 중심의 마라톤 대회가 아닌 걷기·달리기·자전거 이용, 유아차·반려동물 동반 등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참여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이다.행사 시간에는 해당 구간 일부 차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코스는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출발해 여의대로를 따라 마포대교까지 이어지는 왕복 5km 구간이다.이번 행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출장 중 '카프리 모닝(Car-Free Morning)' 현장을 방문한 뒤 도입을 검토한 정책이다. 카프리 모닝은 주말 아침 도심 도로를 차량 없이 시민에게 개방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지에서는 정례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서울시는 시범 운영 결과와 시민 반응, 교통 영향 등을 분석해 '쉬엄쉬엄 모닝' 정례화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매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방식까지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례화될 경우 기존 마라톤 대회 일정과 겹칠 가능성이 있어 주최 측과의 일정 조율이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쿠알라룸푸르 시티센터 호텔에서 열린 '한국유학 말레이시아 동문회(AGIK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러닝 열풍 속 '대안' 기대 … 교통 불편은 우려최근 주요 마라톤 대회가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달리기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별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도심 러닝 공간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평소 달리기를 취미로 하는 직장인 김모(38) 씨는 "요즘 마라톤은 신청 자체가 쉽지 않다"며 "기록 경쟁 부담 없이 가까운 도심에서 가볍게 달릴 수 있다면 매주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반면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여의도 인근 직장인 박모(42) 씨는 "주말 아침이라도 차량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닌데 차로가 줄어들면 정체가 생길 수 있다"며 "공원도 있는데 굳이 차로를 막아야 하나"라고 말했다.체육행사 기획 경험이 있는 한 관계자는 "과거 일부 자치구에서 주기적으로 열렸던 마라톤 행사도 주민 불편 민원이 반복되며 축소된 사례가 있다"며 "공감대 형성과 교통 불편 최소화 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시민 수용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 ▲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24 서울 하프마라톤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전 관리 강화 속 3주간 시범 … '서울체력장'도 결합시는 '쉬엄쉬엄 모닝' 첫 행사인 14일은 안전 관리와 혼잡도 점검을 위해 참여 인원을 일부 제한하고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22일과 29일은 별도 신청 없이 현장 참여 방식으로 운영된다.행사 기간에는 도로 전면 통제가 아닌 '부분 통제' 방식이 적용된다. 반대편 차로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유지해 교통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교통·체육·안전 분야 전문가 자문과 교통정보 분석을 거쳐 사전 점검을 마쳤으며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행사 당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는 '찾아가는 서울체력장'이 함께 운영된다. 참가자는 별도 신청 없이 체력 측정을 받을 수 있으며 측정 참여 시 손목닥터 포인트 1000점이 지급된다. 이밖에 스트레칭존과 포토존 등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