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소금인 아질산염 중독 증세적혈구 산소운반 기능저하로 산소부족
  • 중국 간쑤성에서 발생한 '우유 중독' 사건으로 인한 희생자 3명이 모두 영유아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간쑤성 핑량(平凉)시 쿵둥(공<山+空>동<山+同>)구에서 최근 우유를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 39명이 잇따라 발견돼 이 가운데 3명이 치료를 받다 숨졌다.

    사망자를 제외한 환자 36명 가운데에서도 14세 미만 어린이가 2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성인은 9명이었다.

    병원의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한 사람이 배달한 같은 회사의 소포장 우유를 먹고 아질산염 중독 증세를 보였다.

    공업용 소금으로도 알려진 아질산염이 몸안에 들어가면 혈액 내 적혈구의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산소 부족 증세를 일으킨다.

    문제의 우유를 먹은 첫 환자는 6일 밤 9시께 병원에 입원했고 7일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를 받고있는 환자들 대부분 양호한 상태로 상태가 비교적 위중했던 어린이 환자 1명도 고비를 넘겼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핑량시 보건 당국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을 뿐 아직 자세한 사건 경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멜라민 분유 사건 등으로 유제품에 대한 불신이 깊은 중국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제품 전반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