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체포왕' 제작보고회
  • ▲ 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체포왕(감독 임찬익)'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중훈과 김정태.  ⓒ 뉴데일리
    ▲ 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체포왕(감독 임찬익)'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중훈과 김정태. ⓒ 뉴데일리

    영화배우 박중훈이 "지금껏 형사 역할만 6번째 맡았다"며 "이젠 신입 형사들에게 조언까지 건넬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중훈은 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체포왕(감독 임찬익)' 제작보고회에 참석, "그동안 형사 캐릭터를 수 차례 맡아 온 것으로 유명하다"는 사회자(박경림)의 지적에 "6명의 형사 역할을 해 왔는데 성격이 다 달랐다"며 "투캅스 1편에서 강직한 형사 역을 맡았다면 2편에선 부패한 인물로 나왔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경우 깡패같은 형사로 분했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영화에선 아주 현실적인 범인 잡는 실적에 혈안이 돼 있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회자가 조만간 범인도 잡으시겠다는 농담을 건네자 박중훈은 "17년 전부터 영화를 위해 형사들 취재를 많이 해왔는데 이제는 새내기 형사들과 저녁 식사와 술 한잔을 곁들이면서 '옛날에는 이랬다'는 무용담을 건넬 정도가 됐다"고 밝혔다.

  • ▲ 좌측부터 임찬익 감독, 배우 이성민, 이선균, 박중훈, 김정태, 박경림(사회자).  ⓒ 뉴데일리
    ▲ 좌측부터 임찬익 감독, 배우 이성민, 이선균, 박중훈, 김정태, 박경림(사회자). ⓒ 뉴데일리

    한편 연출을 맡은 임찬익 감독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루다 보니 경찰 총장님의 허락을 받지 못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임 감독은 "영화를 찍는 동안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지금의 청장님으로부터 협조를 거의 받지 못했다"며 "때문에 실제 경찰서가 아닌 구청이나 세트장에서 주로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그러나 일선 형사님들은 시나리오를 보고 굉장히 만족해하셨다"며 "일부 영화에서 욕을 하거나 거친 모습으로 그려졌던 형사의 모습에서 벗어나, 정말 범인을 잡고 싶어하는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낸 것을 보시고 공감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임 감독은 "범인은 마포 발바리, 연쇄 성폭행범인데 사건을 조사해보니 봄 여름에 주로 사건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됐다"며 "그로 인해 배우들이 겨울에도 점퍼 한 벌이나 티셔츠 한 장만 달랑 입고 촬영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