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영화 '체포왕' 제작보고회"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 다뤄 협조 못받아"
  • '사랑해, 말순씨'의 조감독을 거쳐 범죄 액션 코미디 '체포왕'을 연출하게 된 임찬익(사진) 감독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루다 보니 경찰 총장님의 허락을 받지 못했다"는 고충을 털어놔 주목된다.

    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체포왕'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임 감독은 "영화를 찍는 동안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지금의 청장님으로부터 협조를 거의 받지 못했다"며 "때문에 실제 경찰서가 아닌 구청이나 세트장에서 주로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그러나 일선 형사님들은 시나리오를 보고 굉장히 만족해하셨다"며 "일부 영화에서 욕을 하거나 거친 모습으로 그려졌던 형사의 모습에서 벗어나, 정말 범인을 잡고 싶어하는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낸 것을 보시고 공감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임 감독은 "범인은 마포 발바리, 연쇄 성폭행범인데 사건을 조사해보니 봄 여름에 주로 사건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됐다"며 "그로 인해 배우들이 겨울에도 점퍼 한 벌이나 티셔츠 한 장만 달랑 입고 촬영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영화 '체포왕'은 잡기만 하면 로또 맞는 최고점 범인을 검거하고 체포왕 타이틀을 거머쥐려는 두 남자의 치열한 실적 경쟁을 그린 범죄 액션 코미디. 경찰도 실적에 목매는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하다는 흥미로운 설정 아래 점수가 높은 범인을 잡아 실적을 쌓야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찰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박중훈은 초고속 승진이 보장되는 '체포왕'이 되기 위해 한번 찍은 범인은 무조건 잡아들이는 마포서의 강력 1팀장 '황재성' 역할을 맡았고 이선균은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지만 매사에 허술해 찍은 범인은 모조리 빼앗기는 서대문서 강력 3팀장 '정의찬'으로 변신했다. 이외에도 이성민 김정태 등이 감초 역할로 출연한다. 5월 4일 개봉 예정.

  • ▲ 사진 좌측부터 임찬익 감독, 배우 이성민, 이선균, 박중훈, 김정태. 박경림(사회자).  ⓒ 뉴데일리
    ▲ 사진 좌측부터 임찬익 감독, 배우 이성민, 이선균, 박중훈, 김정태. 박경림(사회자). ⓒ 뉴데일리
     
  • ▲ 사진 좌측부터 임찬익 감독, 배우 이성민, 이선균, 박중훈, 김정태.  ⓒ 뉴데일리
    ▲ 사진 좌측부터 임찬익 감독, 배우 이성민, 이선균, 박중훈, 김정태.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