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1일 대선공약이었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결과적으로 공약을 지킬 수 없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심사숙고 끝에 이 길(신공항 백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영남권 지역민들과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비록 신공항 건설이 여건상 짓기 어렵다는 결론이 났지만 해당지역 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영남지역 여러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선공약 파기에 대한 내각과 청와대의 문책성 인사개편 필요성에 대해 "이 문제는 대통령인 제 책임"이라며 "내각이나 청와대에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신 한번 "최종 종합 판단을 보고받고 내가 결단을 내렸기 때문에 이에 따른 문책성 인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을 재추진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지역구에 내려가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내 입장에서는 이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표와 마찰이나 갈등을 부추기는 것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 "5일 법안이 발효되고 국무총리실에서 위원회를 구성해 검토하면 올해 상반기 중에는 국민들에게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에 대한 일본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천지가 개벽하더라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