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한류스타 몸 담았던 유명기획사 前대표 구속 기소
  • 지난해 탤런트 김성민을 기점으로 연예가에 불어닥친 '마약 광풍'이 또 다시 몰아쳐 올 기세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한류스타가 몸 담았던 유명 연예기획사의 전 대표 이모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필로폰 0.5g을 물에 희석해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달 초 검찰에 체포된 이씨는 마약 검사(소변·모발)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식적으로 "이번 사건의 경우 김성민이나 전창걸 사건과는 별개의 건"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성민 등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이름이 불거진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검찰의 한 내부 소식통은 "탤런트 김성민으로부터 배우 박용기, 강성필에 이르기까지 마약 연결 고리를 찾는 과정에서 이씨의 이름이 튀어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 결과 이씨가 연예계에 상당한 인맥을 보유한 인물로 판명된 만큼 추가 혐의자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라고 31일 전했다.

    실제로 이번에 적발된 이씨는 수년간 톱스타 A씨를 포함, 다수의 유명 연예인들이 속해 있던 대형기획사를 이끌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영화 및 영상화보집 제작에 남다른 수완을 발휘해 온 이씨는 몇년 전 대형가수 B씨의 화보집 제작 및 해외투어 총괄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소식통은 "검찰이 표면적으로 연예인 마약사범 수사를 매듭짓는 분위기를 내비치고 있지만 이미 확보한 리스트를 토대로 또 다른 연예계 인사의 혐의 여부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인기탤런트 C씨와 재혼한 이씨는 현재 부인과 별거 중이며 이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