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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軍이 北을 대행하여 對南전단지를 뿌렸다?!
敵이 말하는 대로 끌려 다니는 이런 순진한 군대가 세상에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장진성(脫北시인)
국민행동본부를 비롯한 민간단체들에서 對北삐라 살포를 계획했던 지난 18일을 전후로 그 곳 전연지역들에 군부대 명의로 된 전단지들이 돌려졌다고 한다.
내용을 요약하면 전단지 살포에 따라 적의 포격도발 가능성이 농후하니 그 시간을 피하는 것은 물론 10시 이후부턴 아예 밖으로 나오지도 말라는 것이다.처음 전화로 그 소식을 들었을 때까지도 설마 했었는데 전단지 사진을 직접 보니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특히 10시까지 철수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피해발생이 있더라도 군부대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문구에서는 망연자실했다. 국가와 국민생명을 지키는 국군의 전단지가 아니라 마치 손해배상 청구를 걱정하는 개인회사 안내문 같았다.
단지 그뿐 만이라면 그냥 비웃고 넘어가겠지만 국군 장군들이여! 알고나 있는가?
당신들이 지금 어떤 엄청난 짓을 했는가를? 對北 삐라를 날려야 할 우리 국군이 오히려 북한정권을 대신해서 전연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對南심리전 삐라를 뿌린 셈이 됐다.아니 북한보다 한 수 더 떠 단순한 협박 수준이 아닌 현실 가능한 문제로 본의 아니게 부각시켜 버렸다.
평화의 전쟁은 현대무기가 아니라 두 뇌의 싸움이다. 때론 무시전략도 공격이고, 승리의 전략이라는 것 쯤 알지 못한단 말인가?북한이 무력도발을 할 경우 그 몇 십 배의 보복의지를 보여주지 못할망정 북한의 포격도발 가능성이 농후하다? 군이 피해발생을 책임지지 않는다? 적이 말하는 대로 끌려 다니는 이런 순진한 군대가 세상에 또 어디 있단 말인가?
북한은 對北풍선을 계속 날릴 경우 임진각을 비롯한 해당 그 지역들에 감히 포사격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런데 북한이 포사격을 하기도 전에 우리 국군 스스로가 먼저 우리 측 지역에 전단으로 自害공갈을 한 셈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