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기술원 “인체에 전혀 영향 없을 것”
  • 한국에 방사성 물질 요오드 등이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편동풍을 타고 직접 한국에 유입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이미경(민주당) 의원은 29일 “일본 원전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이 편동풍을 타고 국내에 직접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한반도에는 편서풍이 불기 때문에 방사성물질의 직접적인 유입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간헐적으로 편동풍이 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는 “기상청 자료를 토대로 최근 3년간 한국과 일본의 풍향을 전문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강원도 속초를 기준으로 5㎞ 상공에서 4∼5월에 모두 9일간 동풍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신속한 기상분석을 통해 방사성 물질 유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전국 12곳의 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기는 했지만 인체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윤철호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이번에 검출된 요오드는 극미량”이라며 “벌써부터 민간 개인 건강에 대한 위험 수준까지 연관을 시키는 것은 불필요한 불안감 조성”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어 “현재 상황으로는 국민들의 생활에 조그마한 변화도 없다”며 “하루 이틀에 끝날 일도 아니지 않나. 우리를 믿고 공식적인 발표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자력안전기술원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 12곳의 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0.049mBq/㎥~0.356mBq/㎥의 방사성 요오드(Iodine-131)가 검출됐다. 이를 피폭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사람이 1년 동안 쬐어도 되는 방사선량의 8만 분의 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