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댈리 전 부인 "내 남편에 비하면 우즈는 성인군자"

사고뭉치 ‘악동골퍼’ 존 댈리의 네 번째 부인 셰리 댈리가 자서전을 펴내 그 내용이 화제다.

29일 '뉴욕 포스트'를 통해 알려진 셰리 댈리의 자서전 일부 내용에 따르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타이거 우즈의 스캔들은 자신의 전 남편 존 댈리에 비하면 점잖은 편이라는 게 셰리의 주장이다.

책 제목은 '티오프: PGA투어 선수 아내로서의 내 인생(Teed Off: My Life as a Player's Wife on the PGA Tour)'. 이 책에서 셰리 댈리는 자신의 남편 존 댈리의 외도와 함께 골프계에 숨어있는 수많은 유혹을 폭로했다.

그녀는 "골프 선수 부인이 되면 골프 코스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돌아다니는 스트리퍼들과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자신의 남편과 골프계의 추문을 털어놨다.

한 번은 존 댈리가 다른 여성과 자신의 침대에 있었으며 또 그가 그 여성의 야한 사진을 갖고 있었고 그녀의 가족과 회사 동료들에게 그 사진들을 그대로 보내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셰리 댈리는 2010년 이혼할 때까지 댈리와 9년 동안 부부관계를 유지했다. 존 댈리는 한때 셰리 댈리를 만나 정신을 차리고 골프에 전념하게 됐다는 미담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셰리 댈리는 2007년 스테이크용 칼로 존 댈리를 위협해 화제가 된 적이 있고 돈세탁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6개월 징역형을 살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괴력의 장타자로 이름을 떨친 존 댈리는 정교한 숏게임 실력까지 갖춘 최정상급 골퍼였지만 2000년 중반 이후 알코올중독과 도박에 빠져 선수로서의 명성과 재산을 잃었다.

셰리 댈리는 일부 골프코스에서 은밀하게 이뤄진 매춘행위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묘사해 발매와 동시에 많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