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와 증상 똑같지만 바이러스는 검출 안돼보건당국 외면에 감염자들 집단으로 보복 헌혈
  • 에이즈와 증상이 아주 유사하지만 에이즈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괴질이 중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29일 희망지성 국제방송(SOH)에 따르면 10년이 넘게 이 괴질에 감염된 환자들이 중국 보건당국에 청원했으나 당국은 단지 정신적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무시해 왔다. 그 결과 괴질은 중국 대륙에서 끊임없이 전파되고 있으며 감염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 ▲ 에이즈와 증상이 아주 유사하지만 에이즈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괴질이 중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SOH 캡처
    ▲ 에이즈와 증상이 아주 유사하지만 에이즈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괴질이 중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SOH 캡처
    주간 ‘신기원(新紀元)’은 “이 괴질은 에이즈와 증상이 아주 유사하지만 ‘HIV’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이 나온다”며 “이 괴질은 전염성이 아주 강해 성관계는 물론 식기를 같이 쓰거나, 땀이나 체액 등으로도 모두 감염될 수 있으며, 인체 면역계통을 공격해 면역세포와 백혈구 세포수를 감소시킨다”고 보도했다
    허난성의 한 괴질 환자는 “베이징에서 에이즈 검사를 했지만 음성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목에서 거친 소리가 나고 목안이 붓고 아팠으며 구강과 치은에 통증이 오고 혀에 두터운 백태가 끼었다. 그 후 목에 임파선 결절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미 10여개나 된다. 뒤이어 몸에 좁쌀 같은 발진이 나오기 시작했고 혈액검사 소견은 마치 바이러스 감염처럼 나왔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괴질 환자들에 대해 에이즈 바이러스 검사를 한 후 음성판정이 나오면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았고 ‘에이즈 공포증’에 의한 것이라고 말해줄 뿐, 이들을 격리하거나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아 가족, 친척 혹은 친구들에게 병을 전염시키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 괴질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후 처음에는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 자신이 ‘에이즈 공포증’에 걸린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자신의 병은 두려움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신쾌보(新快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위생청은 최근 현재 발병환자가 비교적 많은 베이징, 상하이, 저장(浙江), 후난(湖南), 장쑤(江蘇)와 광둥 등 6개 성시에서 역학조사에 들어갔으나 아직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한편, 수년간 괴질환자들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와 위생부를 찾아가 청원을 했지만 모두 공포증이 원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환자들은 헌혈 등을 통해 괴질을 전염시키고 있다.
     ‘홍콩(港灣)’이라는 환자그룹은 2008년에서 2009년까지 중국 당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전에서 상하이 연안에 이르는 여러 도시에서 집단으로 헌혈을 하기도 했다.
    또 대기업 식당에서 근무한다는 한 환자는 1000명 이상의 직원들에게 모두 병을 퍼뜨리겠다고 인터넷에 선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