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대표 “책보다 훨씬 강하고 많은 사실 있어”
  • “‘4001’이 예상보다는 파문이 좀 큰 건 사실이지만 2007년에 워낙 큰일을 당했던 사람이어서 이번 일에 대해서는 오히려 좀 담담한 편이다.”
    신정아씨의 에세이 ‘4001’을 펴낸 출판사의 안희곤 대표는 책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데 대해 “신정아씨는 담담한 반응”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28일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책을 쓴 의도는 단지 2007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저자가 한 번도 항변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라며 “그런 의도로 책을 썼는데 증언이 아닌 폭로라는 식으로 또 한 번 매도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가슴아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살명했다.

    안 대표는 대필이라는 문제제기에 대해 “대필 의혹이 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공지영씨가 가볍게, 사적인 공간에서 가볍게 이야기한 것이 공적인 발언을 한 것처럼 커진 것”이라며 “원래 8000매 짜리 일기가 근거가 돼서 1,300매까지 줄여서 원고가 작성이 됐는데 이 축소과정을 대필이라는 것은 허무맹랑한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문과 본문의 문체 차이를 말하는데 서문은 본인의 담당한 심경을 토로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고 작가가 글의 성격에 따라서 쓰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원본은 이것보다 훨씬 더 강한 내용이었다”며 “현재 책에 나와 있는 내용도 수위가 훨씬 강하고 많은 사실들이 있어 파문이 인다고 하지만 정말로 그런 것까지 다 이야기가 된다면 훨씬 큰 파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거짓말이 아니냐’는 질문에 “전체적인 글 흐름이라든지 주변정황을 얘기할 때, 충분히 설득력이 있고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