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후쿠시마 원전폭발로 인한 방사능 물질이 도쿄로까지 퍼지면서 방사능 공포가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원전을 모두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대표 김종신, 이하 한수원) 측은 이 같은 질문을 듣자 “우리나라는 원전 단지마다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말했다.
8000여 직원들 연간 5~7회 훈련으로 방재전문가 수준
한수원은 현재 고리, 영광, 월성, 울진 단지에서 8000여 명의 직원들로 21개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7개의 원전은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7년 모두 완공된다.
한수원에서 알려준 ‘방사능재난대책훈련’은 모두 네 가지. 가장 큰 훈련은 ‘연합훈련’이라고 한다. 5년마다 한 번씩 치러지는 ‘연합훈련’은 과학기술인적자원부 등 정부 주관으로 진행되는데 관계부처, 광역지자체, 방재기관, 한수원은 물론 원전 인근 주민들도 모두 참가하게 된다. 그 다음 ‘합동훈련’이 잇다. 4년마다 치러지는 훈련으로광역지자체장이 주관하며 한수원과 주민들, 방재기관이 참여한다.
한수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에는 ‘전체훈련’과 ‘부분훈련’이 있다. ‘전체훈련’은 매년 1번씩 발전소 별로 실시하며 ‘부분훈련’은 분기마다 해당 팀들이 모두 참여한다. 즉 매년 최소 5회에서 최대 7회의 방사능 재난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한수원 측은 “이 같은 훈련을 반복해 직원들은 대부분 원전 방재전문가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방사능 재난이 발생한 경우 軍화생병사령부, 방재기관 등에서도 사고처리 지원을 하지만 이들은 주로 도로나 시설에 대한 방제작업을 위주로 하고, 실제 원전 복구나 사고처리는 한수원 직원들이 직접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대지진으로 전원이 완전 차단되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핵연료 수납용기의 온도가 극도로 높아져 생긴 문제지만 한수원은 이 같은 상황까지 대비하는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사능 물질 인체침착 막아주는 '요오드 약품' 충분히 확보 중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원전운영을 담당하는 ‘도쿄전력’ 직원들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국민들의 원성을 듣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재난 발생과 동시에 자체적인 대응조직이 생기는데 이 중 다수가 한수원 직원들이라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방사능 공포와 함께 사람들이 찾고 있는 요오드화칼륨 등의 ‘약품’도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한다. 한수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원전 사고 시 유출되는 방사성 물질에는 세슘 137이나 요오드 131 등 다양한 것이 있는데 이 중 요오드 131이 사람의 갑상선에 잘 침착된다고 한다. 요오드는 인체에 필수적인 물질로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인체에 쌓이지 않고 배출된다. 요오드 약품은 이런 ‘오염된 요오드’가 갑상선에 침착되지 않도록 인체에 필요한 량만큼의 요오드를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수원 측은 “저희가 지자체와 함께 실시하는 훈련 때마다 원전 인근 주민들을 관광버스에 태워 소개하게 되는데, 이때 1차 집결지에서 주민들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식사를 제공한 뒤 요오드 약품을 투약하는 훈련까지 한다”며 “현재 각 광역지자체 별로 충분한 량의 요오드 약품이 확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측은 “일본과 같은 재난이 생길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만약 그 같은 재난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원전 관계기관들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