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와 가진 월례회동서 강조
  •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정국 현안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정국 현안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 유출과 관련, “일본 원전은 40∼50년 전의 것으로 형이 우리 것과 다르다”며 “우리는 안전기준이 높아졌을 때 설계돼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청와대에서 가진 월례회동에서 “일부 국민들이 일본 방사능이 넘어오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안형환 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런데도 인터넷에서 이상한 얘기가 나오는데 정말 우려스럽다”며 “이런 유언비어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안 대표가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당내 특위를 만들고 성금도 걷기로 했다”고 언급하자 “액수보다는 정성이다”라고 화답한 뒤 “이번에 보여준 일본 국민과 언론의 역할에 놀랐다. 이런 성숙한 의식은 배울만한 점”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안 대표가 신공항·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국책사업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건의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 갈등이 나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국책사업에 대해 여야가 아니라 여여갈등이 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당이 신공항 문제에 대해 의원 참여를 자제시키는 것은 참 잘한 일”이라며 “국책사업에서 정치논리는 배제돼야 하고 정부도 경제논리를 갖고 자제 요청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거론하면서 “국책사업은 국가의 100년 대계이며 단순한 지역사업이 아니다. 법을 지키면 논리적, 합리적으로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 정부에서 잘못했다고 우리도 방치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렵지만 그 때 판단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며, 그 판단이 두고두고 옳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H공사와 신공항, 과학벨트 문제는 합리적으로 결론을 내려야 하며, 당정이 이런 소신을 갖고 해야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평창 올림픽 유치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번엔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면서 “해외순방에 나서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만나 설득할 것이며, 국내에 위원들이 방문해도 만날 것”이라고 올림픽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