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위권에 랭크 KAIST는 90위권
  • 전 세계 대학생들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 순위에서 서울대가 50위권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 카이스트는 90위권에 속했다.

    이같은 결과는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2011년도 세계대학 평판도를 조사한 설문에서 나타났다.

    평판도는 대학의 학문적 명성에 관한 지표로, 이 조사는 지난해 봄 131개국의 중견 학자 1만3천338명에게 '제자에게 대학원 진학을 권하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 등의 질문을 던져 답변 빈도로 순위를 정했다.

    THE는 51위부터 100위까지는 수준이 비슷한 10개 대학을 묶어 그룹별 순위만 밝힐 뿐 구체적인 등수를 표기하지는 않았다.

    조사결과 서울대는 51~60위권 그룹에 랭크돼 한국 대학 중 평판도가 가장 높았다. 이 그룹에는 호주국립대와 일본 도호쿠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등이 있었다.

    또 KAIST는 91∼100위 그룹에 속해 홍콩 과기대와 영국 셰필드대, 싱가포르 난양공대 등과 동급으로 나타났다.

    1∼6위는 하버드대와 MIT, 케임브리지, UC버클리, 스탠퍼드대, 옥스퍼드대 등 미국과 영국 학교들이 차지했고, 이들의 평판도 점수는 아래 7∼10위권의 3∼4배에 달해 최상위권 독식 현상이 심했다고 THE는 전했다.

    평판도 외에 교육ㆍ연구환경과 국제화 수준 등을 모두 고려한 지난해 THE의 세계 대학 평가에서는 포스텍이 28위로 한국 대학 중 가장 순위가 높았고 KAIST(79위), 서울대(109위), 연세대(190위)가 뒤를 이었다.

    THE의 필 바티 부(副) 에디터는 "평판도와 전체 대학평가 순위는 당연히 차이가 있다. 한국 대학의 역량이 좋은 만큼 장기적으로는 평판도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