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김정은에 대한 높은 불만 진원지는 장성택" "김정은이 이복형 김정남을 제거하려 했다" 소문도
  • 북한 주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불만의 진원지(震源地)가 장성택(당 행정부장), 김경희(경공업부장) 부부라는 소문이 내부에서 퍼지고 있다고 데일리NK 평양 소식통이 최근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정치가 말이 아닌 것은 김정은 때문이다' '나이 어린 김정은이 아버지보다 더하다'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 소문을 장성택, 김경희 부부가 퍼트리고 있다는 말이 함께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하기 전에 장성택-김경희 부부에 대한 가지치기를 제대로 했어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정보가 주로 입소문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러한 소문은 민심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김정은에 대한 비난 소문이 장성택, 김경희 부부에서 비롯됐다는 말이 퍼지는 것은 장성택이 평소 권력을 탐내는 야심가라는 평가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데일리NK는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소문은 장성택, 김경희 부부가 김 부자의 현지지도를 가장 많이 수행하는 것으로 북한 내부 매체에 소개되는 등 김정은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아직까지 김정은이 장성택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장성택 부하(장성택 줄)에 대해 김정은이 직접 치고 있다는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평양에서는 김정은이 이복형인 김정남을 제거하려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김정남이 해외에서 세습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죽이려고 했으나 김정일이 막았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남은 지난 1월 도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대 세습과 관련, "사회주의에 어울리지 않고, 아버지(김정일)도 반대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