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에서 2년째를 맞은 김태균(29·지바 롯데)이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최악의 강진에 화들짝 놀랐다.
이날 효고현 아카시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1안타를 때리고 타점 1개를 거둬들인 김태균은 경기장이 진앙과 멀어 손해는 입지 않았으나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도쿄에 있는 방송인 출신 아내 김석류씨 때문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태균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IB 스포츠 관계자는 "김태균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고 괜찮다는 전갈을 받았다. 김태균이 도쿄 자택이 있던 김석류씨와 전화 통화를 한 뒤 '아내도 무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태균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한 바람에 IB 스포츠 관계자도 길게 통화하지 못하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바 롯데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홈구장이 있는 지바현 지바 QVC 마린필드로 이동, 12일 세이부와 경기를 준비하려했으나 지진 여파로 구장 상태가 엉망이 되면서 12일 이동하기로 일정을 늦췄다.
일본에서 활약할 5총사 중 김태균을 필두로 김병현(32·라쿠텐)과 박찬호(38), 이승엽(35·이상 오릭스)은 이날 지진의 영향권과 먼 효고현에 머물렀다.
다만, 임창용(35·야쿠르트)은 요코하마와 시범경기를 치르느라 진앙과 가까운 요코하마스타디움에 있었고 지진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 바깥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