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일째 버스 파업...같은 민노총 소속인데 ‘원수 보듯’“이게 동지라는 것이냐?” 공무원들 탈퇴 도미노 전망
  • “이게 당신들이 말하는 동지라는 것이냐?”
    “마주 서서 바라보는 눈빛에서 원수를 대하는 듯한 적개심이 느껴진다. 솔직히 두렵다”
    3일로 파업 86일째를 맞은 전북 전주 시내버스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임시 차고지에서 ‘불법 대체근로자’ 확인 작업을 벌이면서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 ▲ 파업으로 멈춰선 전주 시내버스들.ⓒ연합뉴스
    ▲ 파업으로 멈춰선 전주 시내버스들.ⓒ연합뉴스

    전북도는 각급교의 개학일인 지난 2일 전주시내버스 운행률이 80%에 미치지 못하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민주노총 조합원 150여 명이 이날 오전 임시 차고지로 사용하는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차량 운행에 나선 비조합원 등을 대상으로 대체근로자인지를 확인했다. 또 일부 조합원은 차량 앞에 드러눕는 등 운행을 막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 같은 극한투쟁이 이어지자 전주시청 공무원 노조 조합원들의 노조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말 건설교통국 도시과 직원 4명이 시 공무원노조에 탈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 탈퇴를 선언한 4명은 버스 파업이 장기화로 시청 공무원들이 너무 시달리고 있으며 민노총 버스 노조원들의 시청 공무원들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에도 실망을 느껴 공무원 노조 탈퇴 의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엔 민노총 소속인 전주시 소속 공무원 23명이 노조 탈퇴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민노총의 버스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버스 노동자들이 같은 민노총 소속인 시청 직원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일삼는 상황에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주시청의 각 부서마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탈퇴를 통해 민노총을 탈퇴하자”는 여론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청의 한 공무원은 3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일단 버스파업이 종결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그 뒤에 전주시청 전체가 전공노 탈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스파업과 새총 등 잇단 버스 테러 등으로 노조에 대한 반발이 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대로라면 공무원들의 전공노나 민노총 탈퇴가 도미노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노조 조합원은 모두 160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