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변화 나타나면 관계정상화 용의""김정은 승계 관련 北내부 정치.경제 상황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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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1일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행동을 취할 경우 미.북 관계정상화를 모색하겠지만, 도발적 행동에 대해서는 결코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북한 문제를 주제로 한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에게는 안전보장과 경제 발전의 기회로 나갈 길을 걸을 것이냐, 대결과 고립의 노선을 지속할 것이냐는 선택지가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에 긍정적인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의미있는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지만, 북한이 평화를 깨뜨리고 국제사회에 저항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 국제법 준수, 도발적 행위 중단 등 행동의 변화를 나타낸다면 미국은 미.북 관계 정상화를 향해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를 반대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 취하고,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강성대국'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김정일의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의 권력승계와 관련해 북한의 국내 정치, 경제적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대화와 관련, 그는 "단기적으로 미국은 천안함 격침, 연평도 포격 등 한국의 정당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남북간 직접 대화를 지지하며, 남북대화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요한 첫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남북군사회담 결렬과 관련, "대령급 남북군사실무회담을 무산시킨 북한의 결정은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 대화를 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보여줄 소중한 기회를 허비한 것"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상황을 주의깊게 모니터하면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배경에 대해 "북한의 안정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제재가 "북한 지도부에 어려움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우리가 지금 말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중국에서 (미국의) 고위급 팀이 이 (제재)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미얀마간의 협력설과 관련, "버마(미얀마)에 대한 소형화기 및 일부 미사일 부품 등 재래식 기술들의 제공을 북한이 늘리고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동남아 국가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북한으로부터 나온 불법 화물들에 대한 차단이 여러 국가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