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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17일 “이승만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과 업적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극동포럼 초청 특강에서 한국 발전에 기여한 요소로 한-미 상호 방위 조약을 언급하면서 “조약 이후 방위에 큰 걱정을 안 하고 경제에 매진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 사회 발전의 토대를 이루게 만든 장본인,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과 외교적 수완에 대한 업적을 이제는 재평가를 해야 한다”면서 “사회 일각에서 이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직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강 후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일들 때문에 너무 바빠서 (선거 출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총리는 “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질문에 “강재섭이라는 좋은 사람이 있지 않느냐”며 “나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업무가 바빠서 그럴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 나간다고 명확히 부정은 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누가 나한테 나오란 말도 안 했는데 내가 그런 말을 뭐하러 하느냐”며 “(출마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정 전 총리는 현재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총리는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 경관 중 하나로 선정되게 하려고 지난 2개월간 많은 노력을 했다”며 “북아메리카에 가서 팸플릿과 전화를 돌려보니 참으로 호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일본에 가서 범국민추진위 일본 지부를 결성하고 이충성 축구 선수를 홍보 대사로 모실 계획”이라며 3월 중국, 4월 북미 지역 방문 일정을 소개했다.
동반성장위에 대해서는 “지금 대통령이 강한 의지 갖고 있는데 정부 부처들이 별로 도와주지 않고 있다”며 “예산도 잘 책정이 안 됐고 인력도 없어서 참 걱정인데 정착시켜놔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역사 교육 강화와 관련해 정 전 총리는 “영어보다 국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대학입시에서만은 국사를 영어로 테스트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