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식당에서 열린 ‘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과학 비즈니스벨트는 대통령의 약속인 만큼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권 신공항도 대선공약으로 약속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회를 빛낸 바른언어상 수상자들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다음은 박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평소 말이 적어 으뜸언어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 아닌가.
내가 말을 적게 한 게 아니라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닌 걸 안 하고 내가 해야 할 이야기만 했을 뿐이다. 만날 때마다 현안에 대해 얘기하라는데 현안이 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와 동남권 신공항 아니냐. 사실은 그게 내가 답할 사안이 아니라 가만히 있었을 뿐이다.-과학벨트, 동남권 신공항, 현안에 대한 입장은?
(이명박)대통령이 약속하신 것인데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하면 그에 따른 책임도 대통령께서 당연히 지지 않겠냐. 동남권 신공항도 대선공약으로 약속했던 것이다. 정부에서 조만간 이에 대한 발표가 있지 않겠냐.한나라당 최고위원 한 분(홍준표)이 (과학벨트 관련)입장을 밝히라고 하는데 최고위원들은 당 지도부의 일원 아니냐.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인데 갈등과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처리해야 한다. 내가 (입장을 밝힐게) 아니라 당 지도부가 먼저 입장을 밝혀야 한다.
- ‘박근혜표 복지’와 관련 야권의 공세는 어떻게 보나
지나긴 했지만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 두고도 여러 말씀이 있다. 국회의원의 본분은 법을 만드는 입법활동이다. 사회보장기본법에 대해서는 여러 좋은 안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법을 내놓고 선택하면 되는데 법을 내놓고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해선 안 된다. 정치가 건설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개헌은 어떻게 보는가
지금 당 지도부가 논의하고 있지 않느냐-으뜸 언어상 수상했다. 소감 한마디 해달라
정치는 90%가 말로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어느 사회나 갈등이 있는데 이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도 말이고 순화시키는 것도 말이다. 정치권의 ‘말’은 더 그렇다는 점에서 정치인의 책임이 크다. 상대방에 대해 자극적인 말로 공격하는 독설 등이 난무한 것이 정치권이다. 옛말에 ‘세치 혀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 말도 있듯이 화기애애하고 훈훈한 정치 만들 수 있는 책임은 정치인에게 있다.
10여년간 정치를 해오면서 무엇이 정치 발전을 위하는 길인지 고민해서 내린 결론은 정치제도 등 제도적 발전도 중요하지만 정치문화 발전이 중요하다. 새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상대를 배려하고 절제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이런 정치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