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에 칼 채웠다가 되레 공격 당해 과다출혈로
  • 닭에 칼을 채워 싸움을 시키려했던 주인이 되레 공격을 당해 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유코피아닷컴이 12일 전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미 캘리포니아주 컨 카운티에 살고 있는 호세 루이스 오초아(35). 검시소는 사체 부검결과 오초아가 싸움닭에게 하반신을 여러 차례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 ▲ 투계 모습.ⓒ유코피아닷컴 캡처
    ▲ 투계 모습.ⓒ유코피아닷컴 캡처

    오초아는 지난달 30일 불법 투계에 참가, 자신의 닭에게 칼을 채웠다. 닭은 그러나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주인에게 달려들어 마구 찔렀다. 오초아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경찰이 제보를 받고 투계 현장을 급습했지만 용의자들은 모두 달아나고 싸움닭 5마리가 처참하게 죽어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 마틴 킹은 "이같은 엽기적인 사건은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투계는 닭끼리 싸움을 붙여 내기를 거는 일종의 도박으로 다리 부위에 칼 등 날카로운 금속성 무기를 채워 관중들을 흥분시키는 게임이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멕시코 등지에서 성행하고 있으나 미국에선 불법이다. 적발되면 동물학대와 불법 도박 혐의 등 중범으로 기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