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소식통 “16일 배급하기 위해 냉동 창고에 저장”일부 주민들은 매몰한 구제역 감염 가축 파가기도
  •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이 환호하고 있다. 남한에서 수많은 가축을매몰한다는 소식에 부러워하던 북한주민들과 군인들은 1년에 1~2번 먹어볼까 말까한 고기를 "조금 노력하면" 먹을 수 있어 구제역 발생을 되레 반가워하고 있다.
    11일 자유북한방송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구제역을 북한에서는 “소 돼지 병”이라고 부르는데 “주민들과 군인들은 구제역으로 소-돼지들이 무리로 죽는 지금을 ‘조금 노력하면’ 고기를 실컷 먹어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유엔기구 검열에 대비해서 매몰한 짐승을 밤마다 파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금 시장에서 판매되는 돼지와 소고기 거의 모두는 구제역 때문에 도살한 것"이라면서 ”그 고기들은 아무 문제없이 예전 가격 그대로 팔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소식통은 또 지역에 따라 구제역으로 병에 걸린 짐승들을 매몰이 하지 않고 도살하여 냉동 창고에 저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김정일 생일에 주민들과 군인들에게 공급하려고 저장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과거 조류독감으로 닭과 오리들이 매몰될 때에도 중국에서 두만강에 버리는 닭과 오리를 주민들은 건져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비교적 외진 곳인 국경지역의 작은 도시들까지 구제역이 퍼진 것을 보면 북한의 구제역이 대단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