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의원 “北, 천안함 공격 전일 한국 손 보겠다…중국에 통보”
  • 북한이 지난해 4월 천안함 공격 하루 전일에 중국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대북 정보 계통의 고위층 인사가 북한이 천안함 사고를 일으키기 하루 전날 중국에 알려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북한은 ‘한국을 상대로 손을 보겠다’ ‘작은 작전을 하나 한다’고 밝혔고 그 이튿날 천안함 사건이 터졌다”고 말했다.

  • ▲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북한이 천안함 사고를 일으키기 전일 중국에 통보했다는 말을 중국 고위급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다만 이 작전을 중국이 허가나 승인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도 북한이 천안함 공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의주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건 당일 서해 인근에 중국어선 활동이 줄었던 것도 중국이 사전에 북측 공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연평도 공격 때는 (중국에 사전통보를) 안해 연평도 공격 당시 중국 어선들이 서해에서 조업 중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네 번째 부인 김옥과 관련해 “현재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대리인도 하고 거의 모든 권력이 김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후에만 잠깐 업무를 보는데 반해 김옥은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는 회의를 비롯해 모든 회의에 다 참석한다고 들었다”면서도 “실질적 의사결정 권한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차세대 지도자로 낙점된 김정은과의 관계가 소원해 퇴출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선영 의원은 “현재 비서실장이면서 위기감은 있다”면서 “김옥은 지난해 천안함 폭침 계획을 마지막까지 반대하는 등 북한 내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파”라고 밝혔다.

    김정은의 입장에서도 친모가 아니면서 상당한 권력을 쥐고 있는 김옥이 눈엣가시일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김정은과 2년 전에 결혼을 하고 7살짜리 아들까지 두고 있을 경우 향후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데 이들 모자(母子)가 방해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박 의원은 김정일과 김옥의 관계에 관해서는 지난해부터 복수의 중국 대북소식통 등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