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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개헌 논의가 마치 친이-친박 간의 힘겨루기처럼 되고 있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이회장 한나라당 대표가 “정부 여당의 개헌 논의는 권력을 갖는 점에 대한 권력 구조만 가지고 개헌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집착하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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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자료사진
이 대표는 10일 평화 방송 ‘열린 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에 “개헌 논의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사이에 밥상 싸움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지금은 권력 나누기, 권력 구조가 문제가 아니라 21세기를 맞아 50년, 100년 이상을 내다보는 미래를 향한 구조 개혁으로 대개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소소한 권력관계 나누기나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말고, 당장 개헌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개헌은 시한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며 “기왕 시작했으니 정권 임기 내에 가닥을 잡고 마무리 짓는다면 제일 좋지만 못하다면 그건 또 다음 정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미래를 위한 개헌 논의는 바로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개헌 발의는 국회에서 시작했으니까 국회에서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대통령 자신이 생각해서 개헌이 빨리됐으면 좋겠다고 하면 대통령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또 남북 군사회담 실무회담 결렬에 대해 “북측의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 바로 보이는 것”이라며 “북이 남북 군사회담 하면 거기서 다 말할 수 있다고 말하곤 결국은 나중에는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진정한 회담, 의미 있는 회담을 위해서도 그와 저촉되는 회담은 오히려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도 한 가지 방식”이라며 “경색을 풀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어중간한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이 남북 고위급 비밀접촉을 제의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세상에 얼빠진 사람들이지 지금 무슨 비밀 접촉을 하는가”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투명하게 국민 앞에 전부 내놓고 해야 하고 북쪽으로써도 당당하게 자신들이 할 얘기가 있으면 하는 것이지 비밀로 해서 뭘 더 달라고 조르려고 것은 택도 없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