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간 얼굴 붉힐 이유 없다”
  • ‘개헌 전도사’를 자임한 이재오 특임장관은 8일 한나라당 개헌 의총과 관련, “2007년 만장일치로 확정한 당론대로 하는 것이 국민과의 약속이고 신뢰”라면서 거듭 개헌 추진 의사를 강조했다.

    특히 이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개헌을 두고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이 서로 다투거나 얼굴을 붉힐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개헌 때문에 당이 갈등하거나 분열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위터에 2007년 당시 합의한 ▲18대 국회에서 국회가 주도적으로 한다 ▲4년 중임제를 포함해 모든 개헌 논의를 한다 ▲차기 대통령 임기가 완료될 때까지 개헌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우리 후보가 확정이 되면 공약으로 정한다는 4대 원칙을 열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야당의 개헌 추진 반대와 관련, “현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을 법적으로 승계한 당이라면 2007년 4월13일 열린우리당 제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론으로 확인한 대로 하면 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꼭 하겠다는 각당의 당론을 믿는 것도 큰 수확이라고 했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이재오 특임장관은 한나라당 개헌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집무실에 머물며 ‘개헌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서울대 정종섭 교수의 ‘헌법학 원론’을 비롯한 각종 헌법 관련 서적과 분권형 대통령제 등에 대한 학위 논문을 살펴보고 있으며, 특임장관실 및 한나라당 관계자 등을 통해 개헌 의총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다고 측근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