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영TV ‘알 미스리야’ 민간인 주장 인용보도이스라엘 외무부 실태조사에 착수
  • 이집트 국영TV가 "현재 이집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바라크 정권 퇴진 운동’이 모두 이스라엘의 음모"라는 일각의 주장을 내보내면서 이스라엘이 긴장하고 있다.

    이집트 국영 TV '알-미스리야'는 지난 2일 이집트 주민들이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전부 이스라엘의 음모’이며 ‘이스라엘은 이 음모를 통해 나일강에서 유프라테스강으로 이어지는 대국을 세우려 한다’고 비난한 내용을 내보냈다고 한다. 이 방송에 나온 한 젊은 여성은 TV에서 자신이 어떻게 무바라크 정권에 반대하는 일을 하도록 유대계 미국인으로부터 훈련받았는지 설명하기도 했다고.

    알-미스리야 방송은 또 토메르 쉬나크라는 이름의 이스라엘 출신 기술자가 수에즈 시에서 검거돼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한 라디오 방송은 이스라엘 기자 4명이 이집트에서 통금 시간을 어기거나 비자와 관련해 구금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무바라크 독재정권에 대한 시위의 원인을 反이스라엘 정서로 몰아가려는 조짐이 보이자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와 관련해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