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군사회담 예비회담 성격…장관 회담 될지 결정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 있을지는 미지수
  • 남북고위급군사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오는 8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국방부는 1일 “북측이 오늘 오전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실무회담을 8일 개최하자’고 수정 제의해 왔고, 우리 측은 이를 수용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오후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월 20일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남북고위급군사회담 개최와 이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의해 왔다. 이에 우리 측에서는 국방장관 명의로 오는 1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실무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고, 북한은 지난 29일 답신을 통해 ‘실무회담을 2월 1일 앞당겨 열자’고 수정 제안하는 등 수 차례 의견이 오간 바 있다.

    당시 남북한 간의 전통문 교환과 북한 측 전통문 내용을 보며 국방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남북회담을 서두르는 것 같다”며 “우리는 원칙대로 차근차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오는 8일 열리는 실무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은 고위급 군사회담 의제와 함께 회담의 격(格)을 장관급으로 할지 등을 논의하게 된다. 실무회담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를 논의할 지는 미지수다.

    이번 실무회담 대표단은 단장을 포함 3명이 될 것으로 보이며 남한 측 단장은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인 문상균 대령이, 북한 측은 이선권 대좌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