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에게 총을 쏜 사람에게 ‘꽃’이라니∙∙∙”
  • 국내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들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일부에서 이들의 외모를 두고 '꽃청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했다 붙잡혀 국내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의 얼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해적들은 20대의 앳된 모습이었으며 모두 마른 체형이었다.

  • ▲ 국내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 ⓒ 연합뉴스
    ▲ 국내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 ⓒ 연합뉴스

    이들의 모습이 공개되자 일부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꽃청년'이라는 호칭을 썼다. 이들은 해적의 외모를 설명하며 키가 170~190cm의 장신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어 19세부터 25세의 젊은 청년이라는 것을 덧붙이며 '꽃청년'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체 누가 꽃청년이냐! 당장 석선장이 그들이 겨눈 총에 중환자실에 있는데..." "이 와중에도 '꽃청년'이라는 말을 만들다니.. 어이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해적은 특별 수사본부가 차려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이송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전직 군인이었던 직업을 강조하며 소극적으로 가담했거나 납치 이후 승선했다는 주장을 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해경은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의 진술서를 통해 이미 기본적인 혐의를 확인했고 특히 5명 가운데 한 명이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수사의 자신감을 내비췄다.

    한편 해적들은 영도에 있는 부산해경 유치장 3곳에 1~2명씩 나눠서 격리 수용될 예정이다. 해경측은 일반 피의자와 동등하게 국내법을 적용할 방침이지만 이들이 이슬람교도인 점을 감안해 돼지고기를 뺀 식단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