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브레이크, 배터리, 전구류 사전점검은 필수교통법규 준수하고, 음주·졸음운전 주의해야
  • 설 연휴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폭설 후 한파가 반복되면서 전국의 도로는 꽁꽁 얼어 있다. 설 귀성 전 차량 점검은 즐거운 설 연휴의 시작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또 한 차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날씨는 2월 초순을 지나서야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때문에 설 귀성길 또한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얼어있는 구간 곳곳에서는 사고도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쉬 카서비스(Bosch Car Service)’는 오랜 한파 이후 설 연휴 귀성길 전에는 ▲타이어 ▲브레이크 ▲전조등 ▲배터리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먼저 타이어의 경우 공기압 체크는 필수다. 기온이 낮아지면 공기도 수축하므로 타이어 공기압도 영향을 받는다. 공기압이 낮아지면 처음에는 승차감이 좋아진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연비는 나빠진다. 이런 상태로 고속주행을 하다가는 타이어가 찢어져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 점검도 중요하다. 마모상태를 쉽게 알아보려면 100원짜리 동전을 트레드 홈에 넣어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면 수명이 다 됐다고 본다.

  • ▲ 2009년 4월 23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관광버스 기사가 브레이크 이상 징후를 무시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2009년 4월 23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관광버스 기사가 브레이크 이상 징후를 무시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제동 시 소음 들리면 반드시 브레이크 점검

    제동장치는 겨울철에는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생기는 증상이나 소음 등을 살펴야 한다. 이재 평소와 다른 현상이 감지되거나 듣기 거북한 소음이 들릴 경우 즉시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브레이크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는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교체시기를 잘 파악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의 일반적인 교환 시기는 약 4만 km이며 1만 km마다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이때 브레이크 오일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오일은 브레이크의 적절한 제동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액체로서,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된 만큼 브레이크 오일이 그 공간을 채우게 되기 때문에 브레이크 오일의 수치가 정상범위가 아닐 경우에는 오일 교환과 함께 브레이크 패드도 점검해야 한다.

    겨울에는 배터리, 전구류 점검 필수

    매서운 한파가 지속될 때는 배터리와 와이퍼의 점검도 중요하다. 또한, 설 연휴는 지역에 따라 눈이 내리거나 추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행 전 미리 배터리를 점검하는게 바람직하다. 배터리 점검은 인근 정비전문점을 통하여 간단한 테스터 장비를 통해 가능하다. 직접 배터리 상부에 있는 충전지시계(인디케이터)로 대충 확인할 수도 있다. 충전지시계는 정상 상태에서는 녹색, 방전 시에는 흑색,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는 투명한색이 나타난다.
    와이퍼의 경우, 한파로 인한 와이퍼의 결빙 및 차량 유리의 성에로 운전 중 시야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니 출발 전 와이퍼의 작동 상태 및 차량 유리에 대한 성에제거가 필요하다.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 점검도 빼먹으면 안 된다. 방향지시등 고장, 브레이크등 고장 때문에 뒤따르던 차량과의 접촉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가까운 카센터를 찾아 방향지시등, 전조등, 브레이크등 작동상태를 점검해야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 ▲ 국내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밝히는 차량 소모부품 점검 주기표. 여기에 따라 점검을 꾸준히 하면 차를 오래타는 것은 물론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 국내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밝히는 차량 소모부품 점검 주기표. 여기에 따라 점검을 꾸준히 하면 차를 오래타는 것은 물론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음주운전 삼가고 교통법규 준수가 가장 중요

    귀성길, 귀경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과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 급한 마음에 과속하거나 노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주행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설 연휴기간에는 술자리가 빈번해지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음주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적은 양의 술도 운전자의 주의력, 판단력, 운동능력 등을 저하시키므로 음주운전은 절대 피해야 한다. 성묘나 차례를 지낸 후 마시는 ‘음복’도 안 된다.
     
    안전띠는 도로를 구별하지 말고 전 좌석에서 착용하고, 운전 중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고, 운전자와의 과도한 잡담도 삼가해야 한다.

    또, 차량 내 공기는 수시로 환기시켜 운전자의 졸음을 예방하도록 하며 운전자는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 휴식할 때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근육의 부담을 풀어주는 것도 안전운전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민 이사는 “설 연휴기간에는 자동차 사고가 평소보다 많다”며 “출발하기 전 사전 차량 점검과 편안함 마음으로 안전 운전하는 것이 설 연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