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심기사업 전체 승강장으로 확대
  • 삭막한 콘크리트나 보도블록, 철재 구조물 등으로 이뤄진 서울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모든 승강장이 다양한 종류의 가로수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자 올해 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 승강장 100여곳에 가로수를 심을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약 98㎞로, 전체 20여개 노선에 승강장 300여곳이 있다.

    서울시는 올해 6억원을 들여 4∼5개 버스 노선의 정류장 100여곳에 한곳당 5∼6그루씩 모두 500여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정류장에 심는 나무는 벚나무, 살구나무, 참나무, 마로니에 등 여름철 강한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다양한 녹음수(綠陰樹) 중에서 고르기로 했다.

    버스중앙전용차로 승강장은 양쪽으로 차가 다니기 때문에 식물 성장 환경이 일반 보도보다 열악한 점을 고려해 기존에 심은 나무의 상태 등을 분석한 뒤 수종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시내 일부 정류장을 대상으로 가로수 심기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해 현재까지 전체의 3분의1 정도인 10여개 노선, 100여개 정류장에 가로수를 심었다.

    서울시는 이 사업이 환경을 개선하는 성과를 보임에 따라 시내 승강장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나머지 승강장 가운데 올해 절반 가량에 가로수를 심은 뒤 내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새로 설치하는 승강장은 시의 방침에 따라 위탁사업자와의 협약을 통해 기본적으로 가로수를 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 중앙의 승강장은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지만 여건상 공기질 등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더욱 쾌적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