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6개월 밀린 30대男의 유서
  • 23일 오전 8시50분께 서울 용산구 보광동의 한 반지하 방에서 오모(37)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강모(62.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경찰에서 "오씨가 방을 비우기로 했는데 나가지 않고 문이 잠겨 있어 출동한 소방대원을 통해 문을 부수고 들어갔더니 오씨가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오씨 주검이 다소 부패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숨진 지 4~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6개월간 월세가 밀린 오씨의 방 책상 위에서 '주문진 등대 앞에 뿌려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오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의 가족도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다. 오씨가 생활고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