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대표 회담 촉구…구제역회동 만이라도 열어야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21일 남북관계, 과학벨트, 구제역 사태 등과 관련해 “급박한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소통의 정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담의 개최를 거듭 촉구했다.

  •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손학규 대표를 향해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손학규 대표를 향해 "스스로 소통 정치의 문을 막지 말라"고 충고했다. ⓒ 연합뉴스

    이회창 대표는 이날 당5역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뒤 “소통정치는 우선 정권과 여야 간에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정치적 현안문제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어렵게 한다면 최소한의 구제역관련 회동만이라도 빨리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새해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해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 여야 대표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 쓴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대표에게 말한다. 그 문제는 직접적인 책임자인 국회의장과 집권당에 물어야 할 일이고 입법부가 아닌 행정부의 장인 대통령에게 이러한 조건을 걸어서 스스로 소통정치의 문을 막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어 “스스로 소통정치에 들어가는 길에 족쇄를 채울 필요가 없다”면서 “좀 더 큰 눈으로 현 국가 위난사태를 직시하고 이러한 회동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정상 회담 후 천안함‧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우려를 표시하고 남북대화를 촉구한 데 대해 “미국이 내놓은 해법이란 게 결국 북한과 중국에 동조해준 것 아니냐”면서 “미국 민주당 행정부의 전통적인 유화외교, 즉 뼈 없는 외교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