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의지 다져…당내 ‘불협화음’이 문제
  •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6일 “대통령에 요구한다. 과학비즈니스 벨트를 충청권에 두겠다는 최초의 약속을 그대로 지켜주기 바란다”면서 “민주당도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조성하겠다는 약속과 당론을 지킬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청주 충북도당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칙과 신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이자 중요한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6일 오전 충북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6일 오전 충북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나 민주당 내 호남권 의원들이 다음주 과학벨트의 호남 유치를 위한 법안 발의와 토론회 개최 등 집단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어 당내 혼선이 가열될 전망이다.

    손 대표는 앞서 지난 21일 광주를 방문, 광주시장 및 호남권 의원들과 만나 사실상 과학벨트를 충청에 양보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따라 손 대표의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가 당내 노선정리도 이뤄지지 않은 채 주장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내년이면 총선이 코앞이라 지역에 힘을 실어야 할 때인데 과학벨트와 같은 거대 국책사업을 유치해달라는 지역 민원을 의원들이 외면하기 힘들다”면서 “한나라당도 여러 지역에서 준비하는데 누구만 ‘빠지라’ 식은 곤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