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표 21일 이명박 대통령 발언 향해 ‘맹공’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21일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상반기 안에 정리하겠다고 밝힌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21일 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으쌰으쌰 할 것이 아니라고 밝힌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질타를 쏟아냈다. ⓒ 자료사진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21일 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으쌰으쌰 할 것이 아니라고 밝힌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질타를 쏟아냈다. ⓒ 자료사진

    이 대표는 이날 자유선진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정치적으로 ‘으쌰으쌰’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데 대해 “지금껏 과학벨트 공약이행을 주장해온 충청권이 제 욕심을 챙기기 위해 정치적으로 으쌰으쌰 했다는 말이냐”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것만이 아니라 2010년 1월 이 정부 교과부에서 최적지로 세종시를 비롯한 삼각벨트 지역을 지목하고 정부 정책으로 그 설치를 결정했던 사안”이라며 “항간에서는 이래서 세종시 실패에 대한 앙갚음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렇게 충청권의 민심과 자존심을 여러 차례 짓밟고서 대선에서 지지를 기대하는가”라면서 “이 대통령이 진정으로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바란다면 원칙에 반하거나 신뢰에 반하는 행동은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에 보수정권 재창출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면서 “충청권은 전통적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는데 현재 충청권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에 너무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세종시 문제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약속을 해놓고도 표 얻기 위해 거짓말 했다고 하면서 약속을 뒤집었다”면서 “충청권을 국익에 반하는 사익 추구 집단으로 몰아세워 자존심과 긍지를 짓밟은 것인데 이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도 마찬가지”라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