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뜻…충청권 유치와 상반”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8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좋게 말하면 ‘우리 좋고 매부 좋고’ 식이고 나쁘게 보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말의 희롱처럼 들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박근헤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과학벨트 발언에 대해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박근헤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과학벨트 발언에 대해 "나쁘게 보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말의 희롱처럼 들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 회의에서 박 전 대표가 지난 16일 “대통령이 약속하신 것인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하면 그 책임도 대통령이 지시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한데 대해 이 같은 비판을 내놨다.

    이 대표는 “공약을 안지키는 것은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비판하는 것처럼 들리므로 일각에선 대통령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하나 이를 공약대로 할지 여부는 대통령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뜻”이라며 “충청권 유치를 지켜야 한다는 것과는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라는 뜻과 동시에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도 들리게 했다”면서 “충청권이 대통령의 공약 파기에 엄청난 좌절감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민감한 사안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좀 더 신중하고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쓸데없는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박 전 대표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충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