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시각차 드러내기도
  •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해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의원 40여명이 18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 이는 이달 말 의원총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개헌’ 논의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에서 이 장관은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정략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고, 참석자들은 개헌에 대해 각자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의원은 개헌공론화를 위해 전위대 성격의 모임을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계파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됨에 따라 당내 개헌논의기구, 국회 개헌특위 구성의 순으로 개헌을 추진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분권형 대통령제 등 개헌방향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초기부터 거론될 경우, 반대에 부딪힐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열릴 의총에서는 개헌특위 구성만 제안하자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후문이다.

    모에임 참석한 한 의원은 “개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데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참석자는 이번 회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친이계 내부의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오는 24일 비영리 사단법인 ‘푸른한국’이 주최하는 ‘이제는 개헌이다. 청렴공정사회를 위한 권력분산’ 토론회에 참석해 소신을 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