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주인 "유무죄 물을 때 '야옹'이라고 답해야 하나"
  • 미국 보스턴의 서포크 형사법원이 고양이에게 배심원 소환장을 발부해, 고양이 주인이 "우리 고양이는 영어를 모른다"고 법원에 설명했음에도 법원측은 그래도 3월23일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17일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태비 살'이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 주인 안나 에스포지토는 지난번 인구조사 때 '애완동물'란에 살의 이름을 등록했는데 "뭔가 혼동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에스포지토는 법원측에 착오가 있음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내며 `태비 살'이 "중성화 수술을 받은 단모종의 고양이"임을 확인하는 수의사의 증명서도 동봉했지만 법원측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

    "법정에서 배심원 살에게 피고인이 유죄냐 무죄냐 물을 때 살은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야옹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에스포지토는 반문했다.

    미국 사법 제도를 설명하는 한 웹사이트에 배심원은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있기는 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