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소비 행태가 급속도로 바뀌면서 20대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뉴스 구독이 신문과 라디오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TV마저 앞질렀다.

    1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eMarketer)가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자료를 인용, 미국 소비자들의 뉴스 소비 수단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조사(최대 2개 선택) 결과 18∼29세 연령대의 경우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과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이 지난해의 경우 각각 56%로 동률을 이뤘지만 올해는 인터넷(65%)이 TV(52%)를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지난 2004년의 경우 TV가 66%로 인터넷(38%)에 비해 월등히 높았지만 그 격차가 계속 좁혀지면서 결국 올해 역전된 것이다.

    신문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은 21%, 라디오는 15%에 그쳤다.

    10∼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아직 인터넷보다는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30∼49세의 경우 TV(63%)가 인터넷(48%)보다 15%포인트 가량 높았고 50∼64세는 37%포인트(TV 71%, 인터넷 34%), 65세 이상은 65%포인트(TV 79%, 인터넷 14%)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연령대를 종합하면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이 66%로 1위를, 인터넷이 41%로 2위를 차지했고, 신문이 31%, 라디오가 16%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04년과 비교하면 TV는 74%에서 66%로 하락했고 신문(46→31%)과 라디오(21→16%)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 비중도 줄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한 뉴스 구독 비율은 2004년 24%에서 올해 41%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이마케터는 아직은 10∼20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TV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이들이 많지만 인터넷이 조만간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근거로 ▲인터넷은 다른 매체에 비해 더 다양한 견해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며 ▲브로드밴드의 성장으로 인해 텍스트 기반 미디어 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플랫폼이 부상할 것이라는 점 등을 내세웠다.